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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종교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철학은? 과학은? 얼추 얘기할 수는 있겠지만,
구체적으로 답을 꺼내 놓기에는 어려운 대상들입니다.

불교가 쉽다, 어렵다는 사실 논쟁의 가치가 없습니다. 그분의 가르침이 정확하게 전승되었느냐, 다양한 불교 가운데 어느 것이 붓다 시절의 원형에 가깝느냐가 관건이겠지요. 붓다는 수십억겁만 년에 한 분 출현합니다. 물론 현재 겁은 ‘행운의 겁’이라 하여 미래에 오실 미륵 부처님까지 합하여 세 분이나 됩니다만 겁은 헤아릴 수 없는 시간이므로 몇 겁이네 따지는 건 의미가 없겠죠. 붓다를 친견하지는 못하더라도 그분의 가르침을 접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더없이 축복받은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랜 세월 윤회하면서 알게 모르게 공덕을 쌓은 과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교가 어렵다 해도 어차피 뚫고 나가야 할 장애물입니다. 어려운 만큼 간절하고 소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붓다를 친견할 수 없는 현실에서 우리는 늘 비판적 자세를 잃지 않고 경전과 법문을 대해야 할 것입니다. 『니까야』나 『아함』 경전뿐만 아니라, 대승 경전인 『반야경』, 『화엄경』, 『법화경』, 『열반경』이나 선불교 선사들의 어록도 받아 지니고 이해해야 합니다. 옥석을 가릴 수 있는 혜안을 갖추는 과정입니다. 도둑놈이나 사기꾼을 선지식으로 스승으로 모시는 어리석은 짓을 저질러서는 안 될 노릇입니다.
- ‘들어가는 글’ 중에서

저자소개

최진은 1960년생으로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영어잡지사에서 편집자로 근무하였고, 뒤이어 전문 번역가와 작가로 활동니다. 법명은 능여能如. 30대 중반부터 서양의 근현대철학과 동양의 주역, 노장자 철학, 불교에 입문하여 인간과 자연, 삶을 아우르는 이치에 대해 줄곧 탐구 중이다. 대승불교, 선불교, 부파불교에 이어서 초기 불교의 가르침과 4념처 수행에 전념하고 있다. 

 『이중인 Standoff』, 『아마야 아키르 The Scorpion Illusion』, 『절망과 사랑 Before and After』 등 영문 소설 50여 권과, 서양의 역학 전문서인 『나의 별 나의 운명 Life Sign』, 『주역으로 풀어보는 비즈니스 난제 How Could  Confucius Ask for Raise 』 등의 번역서와, 노장자 사상과 선불교를 접맥시켜 이해한 『노자와 똥막대기』 등을 펴냈다.

목차

들어가는 말 … 4


근본불교의 핵심 교리
1. 연기법 … 16
2. 3법인  … 43
3. 4성제  … 47
4. 5온과 5취온 … 66 


대승과 선, 어긋난 좌표
1. 조사선, 간화선의 한계 … 75
2. 간화선의 본질적 가르침 … 80
3. 연기(緣起), 공(空), 불이(不二) … 99
4. 분별과 무분별 … 102
5. 3가지 생각 … 105
6. 수행의 목표, 깨달음과 열반 … 109




삶의 풍경, 있는 그대로 알고 보기
1. 소유와 존재, 욕망의 확대 재생산 … 114
2. 내가 존재한다는 실체론적 착각 … 118
3. 자아, 언어, 사유 … 122
4. 10가지 판단 … 130
5. 무아윤회 유아윤회 … 133
6. 두 번째 화살과 5취온  … 135
7. 개념과 실재 … 138
8. 번뇌에 대하여 … 140
9. 두 가지 몸 … 143
10. 중유(中有)에 대하여 … 146
11. 전생 체험 … 148
12. 삶은 한 편의 꿈, 연극, 영화 … 152
13. 업과 결정론, 자유 의지 … 155
14. 이 순간, 한 걸음  … 158
15. 계?·?정?·?혜  … 161
16. 초기 경전인 『니까야』와 『아함경』은 완전한가? … 164
17. 발심수행자에게 건네는 붓다의 고귀한 가르침  … 167
18. 불교,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 170


나오는 말 …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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