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정보 입력 영역

아이디

비밀번호

• 등록된 게시글이 없습니다.

• 홈
• 전자책

책소개

레이저 광선 발명의 동기 부여에 기여한 정통 SF 소설이다.
추리, 모험, 영웅, 유토피아 소설의 요소를 두루 갖춘 웅대한 작품이다.
스탈린대상을 3차례 수상한 알렉세이 톨스토이의 대표작의 하나다.

“나는 알렉세이 톨스토이의 SF 소설《가린의 살인광선》에서
영감을 받아 레이저 광선을 발명하게 되었다.”

2014년 4월,
찰스 타운스(Charles Hard Townes)

제1차 세계대전, 소비에트 정권 수립, 러시아 내란으로 이어지는 역사의 소용돌이가 가라앉은 1920년대 초 유럽은 경제 파탄과 사회 혼란 속에 혁명 기운의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사건은 유럽 지도가 바뀌고 사람들의 의식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온 이 역사의 전환기를 배경으로 레닌그라드(상트페테르부르크), 파리, 나폴리, 베를린, 쾰른, 지중해, 대서양, 태평양, 캄차카 반도, 미국을 종횡무진으로 넘나들며 긴박하게 전개된다.

세계 정복을 꿈꾸며 살인광선을 발명한 러시아 엔지니어 가린, 살인광선 무기를 손에 넣어 독일의 거대한 화학공단을 폭파하고 이를 통해 주가 조작과 기업 사냥으로 유럽의 화공산업을 장악하려는 미국의 재벌 총수 롤링, 미국으로 넘어갈 위기에 놓인 살인광선 무기와 설계도면을 조국으로 회수해 가려는 소련 범죄수사국 수사반장 셸가가 치열한 3자 대결을 펼친다.

이들 사이에 등장하는 파리의 고급 매춘부 조야(마담 라몰)의 삶은 드라마보다 더 극적으로 그려져 있다. 이 미모의 여인은 발레리나 출신으로 볼셰비키 정권을 혐오하여 프랑스로 망명한 백계 러시아인이다. 조야는 파리에서 미국 재벌 총수 롤링의 정부 노릇을 하다 무일푼의 가린을 만나 그와 함께 세계 제국의 건설을 꿈꾸는 모험가로 변신한다.

남태평양의 무인고도 “황금의 섬”에서 살인광선 장비로 지각을 뚫고 들어가 지구의 맨틀 상층부에 무진장 묻혀 있는 액체 상태의 황금을 석유처럼 뽑아 올린다는 기상천외한 발상이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황금을 무한정 확보하게 된 가린은 금괴를 미국의 국내 시장에 초저가로 무제한 공급함으로써 금본위제의 달러화 가치를 폭락시켜 미국 경제를 파국으로 몰고 간다. 그가 미국 재계의 등에 업혀 독재정권을 수립하고 미국의 총통 자리에 오르는 대목은 엽기적이기까지 하다. 세계 제국 건설의 야망에 사로잡힌 가린의 오만과 독선적인 행태는 읽은 이에게 반감을 사면서도 동시에 야릇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레이저를 발명한 공로로 소련의 물리학자 바소프(Nikolay Basov) 및 프로호로프(Alexander Prokhorov)와 함께 1964년 노벨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한 미국의 물리학자 찰스 타운스(Charles Hard Townes, 1915-2015)는 타계하기 1년 전 미국의 저명한 저널리스트 애니 제이콥슨(Annie Jacobsen)과의 인터뷰에서 젊은 시절 알렉세이 톨스토이의 SF 소설《가린의 살인광선》(영문판: The Garin Death Ray)을 읽고 이 작품에 고무되어 레이저를 발명하게 되었다고 실토한 바 있다.

이야기는 192...년 5월 초 레닌그라드 크레스토프카 강변 숲 속에 버려진 허름한 별장의 살인사건에서 시작된다. 그곳에서 소련 범죄수사국 수사반장 셸가가 침대에 묶인 채 예리한 칼에 찔려 살해된 남자 하나를 발견한다. 피살자의 몸에 고문 흔적이 나 있음을 확인하고 별장의 넓은 지하실에서 모종의 물리·화학 실험이 진행됐다는 사실도 밝혀낸다. …

목차

1부 피라미드형 물체 / 7
2부 살인광선 / 195
3부 황금의 섬으로 / 311
4부 지구 맨틀 굴착 / 411
5부 독재자 가린의 파멸 / 493

한줄 서평